감정평가사 공부를 하면서 채권의 소멸시효를 다루다가 문득 다섯 살 전후의 기억이 생각나서 글을 적는다. 나는 지금 부산에서 20년 이상을 보냈지만 난 어렸을 때 대전에 살았었다. 이름도 참 어색하다. 대전 내 인생은 외가 친척들 덕분에 그때 부모님과 함께 절벽으로 떨어졌다. 사건의 발단은 어머니의 언니 즉 나에겐 이모가 어머니한테 찾아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사정사정했고 "돈 안 빌려주면 난 여기서 죽는다"라는 등의 말을 했다. 어머니는 돈보다는 카드로 필요한 걸 써라고 줬고 그 이모는 카드를 가지고 카드 한도까지 다 쓰고 심지어 카드 대출까지 끌어다 쓰고 잠적했다. 20년도 넘은 일이니까 채권의 소멸시효는 완성되었고 어찌할 수 있겠나.. 그때 나와 어머니는 용달하나에 이삿짐을 싣고 부산으로 내려올 수밖에 ..